7일(현지시각)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미국의 앨리슨 깁슨이 스프링보와 충돌했다. 연합뉴스 |
7일(현지시각)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미국의 앨리슨 깁슨이 스프링보와 충돌해 0점을 받았다. 연합뉴스 |
7일(현지시각) 인도의 비네시 비네시 포갓(오른쪽)은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 결승전을 치르지 못하고 실격처리 당했다. 연합뉴스 |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0점 처리'되거나 실격이 된 선수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올림픽만을 보고 4년간 흘린 땀방울을 알기에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아프기만 하다.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4년간 땀방울을 흘렸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국가대표 앨리슨 깁슨(25)은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1차 시기에서 '0점'을 받았다.
힘차게 도약한 뒤 탄력 있게 회전했지만, 하강 과정에서 스프링보드 끝에 두 발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 선수는 몸을 구부린 채 그대로 입수했고 결국 0점을 받았다.
깁슨은 5차 시기 총점 198.30점을 받았고 결국 2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한 인터뷰에서 깁슨은 "발이 보드에 부딪혔고, 상처가 났다. 특히 오른쪽 발에 큰 멍이 들었다"면서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단 '150g'으로 실격당한 선수도 발생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도의 비네시 비네시 포갓(29)은 결승전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실격당했다. 체중이 150g이 더 나간 것.
결승에서 기권 시 은메달을 획득한다. 그러나 포갓은 실격당하며 이마저도 놓치게됐다. 세계레슬링연맹 규정상 포갓의 순위는 최하위로 남는다.
포갓은 원래 53㎏급에서 뛰던 선수였다. 최근 50㎏급으로 종목을 바꿨으며 평소 몸무게는 55~56㎏였다고 한다. 세계레슬링연맹의 규정에 따라 포갓은 이틀간 열리는 올림픽 일정 기간 50㎏ 미만으로 몸무게를 유지했어야 했다. 경기 첫날인 6일에는 가까스로 계체를 통과해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결승전이 열리는 이틀째 결국 150g이 초과했다.
결승 전날 밤부터 급격하게 살을 빼야 했던 포갓은 선수촌 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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