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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에스, 피엔티엠에스 등 대구지역 2차전지 제조설비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때 괄목할 만한 영업실적을 냈다. 이들 장비업체들의 성장은 지역 2차전지 생태계를 한층 더 탄탄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대구의 2차전지 제조설비 기업 씨아이에스<주>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2천289억원이다.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529억원)보다 33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억원→433억원(1919%↑), 당기순이익은 적자(-37억원)에서 352억원으로 839%가량 늘었다.
씨아이에스는 리튬 2차전지 전극 공정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전문 제조한다. 일본이 선도하던 캘린더링(프레스)장비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최근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의 소재·장비 분야에 뛰어들었다. 삼원계, 리튬인산철(LFP), 전고체 배터리에 모두 사용가능한 건식 코팅 장비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아이에스 측은 "모기업인 에스에프에이(SFA)와의 프로세스 개선 및 납기단축 효과 등이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차전지 분리막 장비제조사인 <주>피엔티엠에스는 올해 상반기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비연결기준)은 6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때는 128억8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2억여원 줄었지만, 반기 당기순이익은 적자(-21억2천만원)에서 흑자(6억3천만원) 로 돌아섰다.
피엔티엠에스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장비를 제조한다.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 매출 1위인 피엔티가 2022년 3월 옛 '명성티엠에스'를 인수후 사명이 변경됐다. 피엔티-피엔티머티리얼즈-피엔티엠에스로 이어지는 2차전지 밸류체인도 완성됐다.
피엔티엠에스의 강점은 '분리막 추출기' 영역이다. 추출기는 습식 분리막 제조의 핵심 설비다. 분리막 장비는 피엔티엠에스 제품을, 배터리 소재·물질 개발은 머티리얼즈가, 전극 공정 장비는 피엔티가 책임지는 구도다.
이번 피엔티엠에스의 실적 개선은 수주확대와 더불어 내부 정상화 노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피엔티엠에스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 상태지만, 이후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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