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군단' 명성 되찾나…삼성, 3년 만에 20홈런 트리오 배출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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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5  |  수정 2024-08-15 08:15  |  발행일 2024-08-15 제18면
올 시즌 김영웅·구자욱 이어

이성규 KT戰 20호포 쾌승 견인

디아즈 투입 타선 폭발 기대

홈런군단 명성 되찾나…삼성, 3년 만에 20홈런 트리오 배출
삼성라이온즈파크 100만 관중을 돌파한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 KT 위즈 경기에서 100만 관중 돌파를 알리고 있는 전광판과 야구팬들이 100만 관중 돌파 기념으로 빙과류와 쿨패치를 받고 있는 모습(작은 사진).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명성을 되찾았다. 그동안 삼성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지난 13일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에서 KT위즈전을 7-2로 승리했다.

이성규는 1회말 KT 선발 엄상백의 3구째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이성규는 데뷔 후 첫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또 올시즌 9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도 기록했다.

이로써 이성규를 포함 올 시즌 삼성은 3명의 20홈런 타자를 보유했다. 김영웅(24개), 구자욱·이성규(20개)가 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강민호도 16홈런을 터뜨리며 2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3년 만의 일이다. 2021년 당시 호세 피렐라(29개), 이번 시즌 KT로 이적한 오재일(25개), 구자욱(22개)이 20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 삼성은 20홈런 타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는 건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당시 최형우가 19홈런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 1위 달성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14일 기준 삼성은 134개로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인 KIA·NC(127개)와 7개 차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 분위기도 좋고 하니 자신의 타석에서 자신있게 스윙을 해주고 있다"면서 "한 명한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여러 선수가 홈런을 쳐주면서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까지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화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루수 자원 르윈 디아즈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했다. 총 112경기를 뛰며 13홈런 58안타 30득점 2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시즌 동안 56홈런 179타점을 쌓기도 했다.

디아즈가 빠르게 적응을 마친 뒤 실력을 발휘한다면 삼성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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