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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파크 100만 관중을 돌파한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 KT 위즈 경기에서 100만 관중 돌파를 알리고 있는 전광판과 야구팬들이 100만 관중 돌파 기념으로 빙과류와 쿨패치를 받고 있는 모습(작은 사진).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명성을 되찾았다. 그동안 삼성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지난 13일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에서 KT위즈전을 7-2로 승리했다.
이성규는 1회말 KT 선발 엄상백의 3구째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이성규는 데뷔 후 첫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또 올시즌 9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도 기록했다.
이로써 이성규를 포함 올 시즌 삼성은 3명의 20홈런 타자를 보유했다. 김영웅(24개), 구자욱·이성규(20개)가 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강민호도 16홈런을 터뜨리며 2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3년 만의 일이다. 2021년 당시 호세 피렐라(29개), 이번 시즌 KT로 이적한 오재일(25개), 구자욱(22개)이 20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 삼성은 20홈런 타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는 건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당시 최형우가 19홈런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 1위 달성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14일 기준 삼성은 134개로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인 KIA·NC(127개)와 7개 차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 분위기도 좋고 하니 자신의 타석에서 자신있게 스윙을 해주고 있다"면서 "한 명한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여러 선수가 홈런을 쳐주면서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까지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화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루수 자원 르윈 디아즈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했다. 총 112경기를 뛰며 13홈런 58안타 30득점 2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시즌 동안 56홈런 179타점을 쌓기도 했다.
디아즈가 빠르게 적응을 마친 뒤 실력을 발휘한다면 삼성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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