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지속 동해안, 양식피해 확산 '비상'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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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8-21 | 수정 2024-08-21 07:11 | 발행일 2024-08-21 제4면

경북 작년 피해액 13억원

경북지역 해역의 급격한 수온상승에 따른 양식생물에 대한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20일 "포항을 포함한 경북해역은 8월 초까지 냉수대 영향권에 있었으나, 이후 냉수대의 소멸로 급격한 수온 상승이 나타나 강도다리, 넙치 등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현재 포항 해역은 노무리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노무리입깃해파리 주의단계는 노무라입깃해파리 1개체 이상 /100㎡ 발견 시 또는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 상승 시기 25℃ 도달 시 예비특보, 수온 28℃ 도달 시 주의보, 28℃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될 시 경보가 발령된다.

수과원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 동해 및 남해 동부 해역에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정치망과 같은 어구손실, 어획량 감소, 상품성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경북지역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피해가 총 46건 발생하였으며, 피해 금액은 약 13억원에 이르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경북을 포함한 동해 연안의 어업활동에 큰 지장을 주는 해파리 대량 유입을 효과적으로 관측·예측할 수 있는 체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온 변동이 심한 동해 양식장에서는 수과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요령을 숙지해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