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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르윈 디아즈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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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르윈 디아즈 선수. |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해 내년에도 같이 뛰고 싶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르윈 디아즈(28)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삼성 구단은 루벤 카데나스 대체 선수로 디아즈와 계약했다. 연봉은 5만달러, 옵션 2만달러, 이적료 10만달러 등 총 17만달러다. 1996년생인 디아즈는 도미니카 출신이다. 키 188㎝, 몸무게 105㎏의 체격 조견을 갖춘 좌투좌타 1루수다.
등번호 0번을 달고 뛰게 된 디아즈는 KBO리그 데뷔전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NC 두 번째 투수 이준호의 145㎞ 직구 3구를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인터뷰 초반, 디아즈는 "너무 좋다.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기회다. 팀 승리를 최대한 돕겠다"면서 "삼성라이온즈파크도 너무 예쁘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도 가봤는데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다. 아름답다"며 입단 소감을 말했다.
'한국 야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도미니카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예의'를 존중하는 분위기라고 했다"면서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팬들의 열정도 대단하다고 하더라. 한국에 오기 전 영상을 봤는데 야구장에서 팬분들이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선수단과의 첫만남에 대해선 "선수단과 첫 인사에서 다들 반갑게 맞이해줬다"면서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라'며 부담갖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이어 "아내가 평소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많이 본다. 내가 한국행을 결정한 후 누구보다 기뻐했다. TV에서 봤던 도시도 가보고 싶다 했다"고 전했다.
디아즈의 선수로서의 장점은 뭘까. 그는 "나에겐 홈런을 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 난 파워 히터다. 수비도 자신 있다"면서 "아직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뛰어보진 못했지만 아마 구장의 특성 덕분에 홈런이 몇 개는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경기를 즐기도록 하겠다. 우선 팀에 잘 적응할 것"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낸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삼성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