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더 활발해진 벌…추석 성묘객 'Bee상'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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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2  |  수정 2024-08-21 11:18  |  발행일 2024-08-22 제2면
올여름 벌집제거 신고 전년 대비 78%↑

더위 이어지면 벌 활동 활발해져

향수·화장품 사용 자제, 밝은 옷 착용

벌 쏘이면 침 제거 후 119 신고 당부
폭염에 더 활발해진 벌…추석 성묘객 Bee상
벌집 신고로 출동한 대구소방 관계자가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대구소방 제공.

올 여름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전년 대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해진 벌 활동으로 추석을 앞둔 성묘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는 총 3천429건이다. 전년 동기(1천925건)보다 무려 78%(1천504건) 증가했다.

그간 더위와 벌 쏘임 사고는 밀접한 연관을 보여 왔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지역 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1만5천850건이다. 이중 여름철(7~9월) 출동은 1만2천603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벌 쏘임 사고 역시 총 555건 출동 중 여름철(375건)에 집중됐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벌 개체 수 역시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게 대구소방의 설명이다. 향후 벌집 제거와 벌 쏘임 신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좋다. 소매가 긴 옷으로 팔다리 노출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 침부터 제거해야 한다. 목이 붓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대구소방은 당부했다.

엄준욱 대구소방본부장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벌의 활동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벌집을 발견하면 절대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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