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24일 용산 회동 성사…'여야의정 협의체' 돌파구 찾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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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0  |  수정 2024-09-20 07:55  |  발행일 2024-09-20 제4면
지난달 만찬 연기 후 재성사

의료사태 장기화 지지율 하락

당 지도부와 소통·해법 모색
尹-韓, 24일 용산 회동 성사…여야의정 협의체 돌파구 찾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진다.

지난달 말 석연찮게 한 차례 미뤄졌던 만찬 회동이 다시 성사된 것으로, 이들은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초청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찬 회동에는 한 대표와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주요 당직자,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과 수석 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회동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7월24일 여당 신임지도부와 만찬 이후 61일 만에 공식 만찬 회동에 나서게 된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시하면서 당정 갈등설이 제기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추석 민심 등을 이유로 만찬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다시 대화에 나선 것은 결국 의료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지율 하락과 의료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이번 회동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대표와 여당이 지속해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추석 연휴 민심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이었던 만큼, 이 문제가 자연스레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증원 문제 등 구체적인 사항도 논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성남서울공항을 찾아 체코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환송했다. 이들은 짧게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는 목례를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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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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