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美금리 전망 엇갈려…"11월 빅컷"vs"0.25%p씩"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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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0 14:13  |  수정 2024-09-20 14:16  |  발행일 2024-09-20
향후 美금리 전망 엇갈려…11월 빅컷vs0.25%p씩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8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려 연 4.75~5.00%가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에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 속도와 규모를 두고 투자기관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을 비롯해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기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이들은 금리 전망이 선명해질 때까지 금융시장의 초조함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은 전날(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연 4.75%~5.00%로 정했다. 연내(11·12월) 0.50%포인트, 내년도 1.00%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빅컷에 대해 "심각한 경기 둔화보다는 노동시장 지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정책 '재조정(Recalibr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어 "공격적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폭을 두고 0.25%포인트와 0.50%포인트 전망이 막판까지 박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침체나 위기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빅컷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논의과정에서 0.25%포인트 인하와 경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투표 결과 반대가 1명에 불과했다.

현재 시장은 연내 0.70%포인트를 가격에 반영하는 등 전체적으로 연준 전망보다 금리가 더 공격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이번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에도 빅컷을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11월 금리 인하 폭은 노동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BofA는 연준이 연내 0.75%포인트, 내년에 1.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봤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금리가 25bp씩 연속적으로 더 오래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이를 통해 금리 상단을 최종적으로 3.5%에 맞추려 한다는 것이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역시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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