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반등,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선 부정적 평가가 10%포인트 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9~20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3%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조사기관의 9월 2주차 조사 대비 3.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가는 2.5%포인트 낮아진 66.2%로 집계됐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상승세를 이끈 반면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에서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TK 긍정 평가는 31.9%, 부정 평가는 61.8%로 직전 조사에 비해 긍정은 9.2%포인트 줄었고 부정은 10.1%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PK는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3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38.7% 직전 조사보다 10.1%포인트가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TK 정치권에선 "추석 명절 기간 진행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하락,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으로 양당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39.2%로 9월 2주차 주간 집계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반면, 국민의힘은 35.2%를 기록하며 2.2%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4.0%포인트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좁혀지게 됐다. 조국혁신당은 9.1%, 개혁신당은 4.5%, 진보당은 1.2%, 기타 정당은 1.9%, 무당층 8.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 등 외교적 행보가 주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 등이 잇따르며 지지율 하방 압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라며 "'응급의료 공백'의 경우 연휴 기간 큰 위험에 직면하지 않은 채 일단락되며 부정 여론 촉발 또한 잦아든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응답률 2.7%)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