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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반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현황. 용혜인 국회의원실. |
대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전년 대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올해 전반기 모금액은 1억9천400만 원, 모금 건수는 1천34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억200만 원, 3천989건에 비해 모금액은 35.8%, 모금 건수는 66.2% 각각 감소한 수치다. 모금액과 모금 건수 모두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전국 평균은 -14.3%로, 경남·광주·대전·세종·울산·인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전반기 모금액이 가장 컸던 지자체는 전남으로 47억5천400만 원(3만3천255건)이었다. 이어 전북(33억400만 원, 2만1천814건), 경북(29억8천만 원, 2만1천239건), 경남(25억2천300만 원, 1만8천423건), 강원(13억9천300만 원, 1만289건) 등 순이었다.
용 의원은 실적 감소 이유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환경 미개선을 꼽았다. 행안부가 정부 제공 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을 단일 플랫폼으로 고수해왔고, 지난 8월 민간플랫폼과의 연계를 연내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고향사랑e음이 고질적인 서비스 불안정 문제를 갖고 있어 향후 서비스 중단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에 접어 들었지만 오히려 실적이 줄어들었다. 이는 민간플랫폼 개방 등 핵심 제도 개선에 행안부가 소극적이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며 "무리한 연내 추진으로 부실 서비스가 개시되지 않도록 하고, 정보시스템 안정화·대기업 중심 참여기업 선정 등으로 고질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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