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집안에 헌책 한 권이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꽤 오랫동안. 무관심했던 필자도 결국 그 책을 펼치고야 말았다. 제목은 '적극적 사고방식', 원제는 '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목차 정도만 슬쩍 훑어볼 요량이었으나 금방 빠져들면서 통독에 이르렀다. 저자 노먼 빈센트 필 목사의 통찰력에 감탄했고 워낙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아서였다.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스스로의 능력에 믿음을 가져라'. 자기계발 분야의 명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소년 필독서로 추천한 도서이기도 하다. 1952년 초판 이래 세계적으로 2천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성공 방정식'으로도 수식되는 긍정적 사고(思考)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란 조어가 탄생하면서 다시 조명 받았다. "내가 사려던 빵을 앞사람이 다 사간 덕분에 갓 구운 빵을 살 수 있게 됐어". 스페인 여행 때의 경험담 속에도 긍정 마인드가 분출한다.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내편이야". '원영적 사고'는 장원영의 애칭 비키를 소환해 '럭키 비키'라는 행운의 주문까지 만들었다.
조각여인상을 사랑한 키프로스 왕 피그말리온에 얽힌 전설도 긍정적 사고의 발로(發露)라 할 만하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아포리즘이다. '아브라카다브라'는 고대 히브리어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뜻이다. '럭키 비키'나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자기 예시적 주문을 되뇌는 방법으로도 긍정 마인드를 고양할 수 있을 듯싶다.
박규완 논설위원
'성공 방정식'으로도 수식되는 긍정적 사고(思考)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란 조어가 탄생하면서 다시 조명 받았다. "내가 사려던 빵을 앞사람이 다 사간 덕분에 갓 구운 빵을 살 수 있게 됐어". 스페인 여행 때의 경험담 속에도 긍정 마인드가 분출한다.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내편이야". '원영적 사고'는 장원영의 애칭 비키를 소환해 '럭키 비키'라는 행운의 주문까지 만들었다.
조각여인상을 사랑한 키프로스 왕 피그말리온에 얽힌 전설도 긍정적 사고의 발로(發露)라 할 만하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아포리즘이다. '아브라카다브라'는 고대 히브리어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뜻이다. '럭키 비키'나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자기 예시적 주문을 되뇌는 방법으로도 긍정 마인드를 고양할 수 있을 듯싶다.
박규완 논설위원

박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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