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 환노위, "대구 취수원 상황 심각…안동댐물 취수가 가장 깨끗·안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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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9  |  수정 2024-10-09 07:43  |  발행일 2024-10-09 제4면
우재준 "대구 서구 성리 취수구 수질 식수로 사용하기 어렵다"

포항 2차전지 고농도 염폐수 해상 방류에 어민 불안 지적도

임이자, 봉화 석포제련소 중금속 배출 따져…"청문회 열어라"
[국감 현장] 환노위, 대구 취수원 상황 심각…안동댐물 취수가 가장 깨끗·안전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대구·경북(TK) 지역 현안들이 다뤄졌다.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대구가 추진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등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취수원에는 매년 용수부족, 수질오염, 녹조발생 등 논란이 있어 왔지만, 대구시는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대구 서구 성리 취수구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수질오염 결과가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또 우 의원은 대구와 부산의 현재 식수원인 낙동강 하류와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의 주요 취수 예정지인 안동댐의 수질을 비교하기도 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으로 비교한 결과, 낙동강 측정지점에서는 3㎎/ℓ이상의 수질 결과가 나타난 반면, 안동 측정지점에서는 1㎎/ℓ 이하의 가장 좋은 수질 결과(1급수)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 의원은 일부 환경단체의 중금속 우려에 대해 "검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안동댐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적은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대구시에서 취수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안동댐 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에 대해 공감한다"며, "현재 중금속 용출 특성 정밀조사를 하고 있고 이후에도 후속적인 정밀 조사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1천300만 영남권 국민 여러분의 중요한 식수원인 만큼,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우 의원은 포항과 새만금에서 2차전지 폐수처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2차전지 폐수방류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이고, 그중에서도 배출허용기준이 없는 고농도의 염폐수가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단별로 고염폐수 처리방식이 달라 포항만 해양 방류를 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우 의원은 "더 큰 문제는 현재 해상으로 방류하고 있는 고농도 염폐수에 환경부의 물질별 배출 허용기준에 비해 30배 이상이나 많은 니켈이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2차전지 폐수 방류시에 니켈과 리튬, 황산염으로 인해 생태독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고, 물고기 집단폐사를 경험한 어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중금속 불법 배출 책임에 대한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해마다 지적된 문제이고, 수질 오염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원상회복 의무를 해태하는 부분 등을 명확하게 따져야 한다. 종합감사에 나오지 않으면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지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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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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