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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과 원더러스트 코리아 주최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울릉도에서 웰니스(웰빙과 피트니스 합성어) 페스티벌 포스터.<울릉군 제공> |
경북 울릉군이 관광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원더러스트 그로브리트릿' 웰니스(웰빙과 피트니스 합성어) 페스티벌이 그 중심에 있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페스티벌은 알봉 치유정원, 통구미항의 거북바위, 석포 일출 전망대, 라페루즈 리조트 등 울릉도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요가·사운드배스·훌라·소마스틱·애니멀 플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울릉도 천혜의 자연 속에서 심신의 휴식을 취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국내 최대 웰니스 페스티벌 운영사인 '원더러스트 코리아'가 울릉군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제임스 신, TJ CHOE, 최민호, 한효진, 유키, 미지수 등 유명 강사들의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가수 공연도 계획되어 있어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K-관광섬 울루랄라 울릉도'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최근의 저밀도·청정 관광 추세에 맞춰 관광과 K-컬처를 융합한 특색 있는 섬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울릉도의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광학과 교수는 "웰니스 관광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며 "울릉도의 자연환경과 웰니스 프로그램의 결합은 독특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환경 보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자연 훼손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한 세심한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러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환경 보존과 관광 개발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웰니스 페스티벌이 울릉도의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과 그 결과는 향후 주목해볼 만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의 이러한 시도가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지역의 관광 개발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주최 측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선박과 숙박 비용을 10~30% 할인해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이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울릉도를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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