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정 김소희 선생의 소리 춤으로 담아내다…장유경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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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4  |  수정 2024-10-13 17:35  |  발행일 2024-10-14 제15면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김소희 선생이 남긴 소리에 각각의 색을 입혀
만정 김소희 선생의 소리 춤으로 담아내다…장유경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
장유경무용단의 '만가' 공연 모습. <장유경무용단 제공>

장유경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이 16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만정(晩汀)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소리로부터 시작했다. 김소희 선생은 300여 년 판소리 역사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명창 중 전설의 소리꾼이라 불릴 만큼 절대 넘치지 않는 절제된 소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인(藝人)이었다.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은 김소희 선생의 소리에 춤을 얹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존경과 찬사를 담아 춤과 소리가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 있다.

만정 김소희 선생의 소리 춤으로 담아내다…장유경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
장유경무용단의 '만가' 공연 모습. <장유경무용단 제공>

작품에선 김소희 선생의 소리에 대한 기억과 감동을 다섯 꼭지로 펼치고 연결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게 만들어 춤으로 풀어낸다. 김소희 선생이 남긴 많은 소리 중 구음(口音·입소리), 새타령, 상주아리랑(메나리제), 방아타령, 뱃노래 등 5곡에 각각의 색을 입히고 서사를 부여했다. 1991년 발표된 이 곡들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 김무길(거문고), 박종선과 최종관(아쟁), 이생강(대금), 한상일(피리), 장고(장종민), 안옥선(가야금) 등 국악계의 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후렴합창도 방윤초, 이명희, 안숙선, 김경숙, 김미숙이 이름을 올렸다.

안무가 장유경(계명대 명예교수)은 "김소희 선생의 소리는 묵직한 울림이었다.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채 가늠조차 되지 않던 울림. 가늠할 수 없어 무작정 몸을 맡겼더니 소리는 어느새 악기가 되고 장단이 되더니 내 손을, 또 내 발디딤을 이끌더니 춤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2024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창작무용활동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단체 관람은 30% 할인이 적용된다. 010-3506-2059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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