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삼성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13일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0-4로 승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KBO는 플레이오프 1차전 2만3천550석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선발 투수로는 데니 레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짰다.
플레이오프 첫 득점의 주인공은 윤정빈이었다. 1회말 윤정빈의 2루타 후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했다. 디아즈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윤정빈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획득했다. 3회말 구자욱의 홈런이 나왔다. 김지찬과 윤정빈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의 홈런이 터지며 3점을 추가 획득했다. 4회초 LG 오지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말 곧바로 김영웅의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1점 달아났다. 5회말 삼성의 홈런이 다시 나왔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 후 디아즈의 홈런이 터지며 2점 추가 획득했다.
이날 삼성은 5회만에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5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18번째 기록이다.
7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LG 문보경과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 후 레예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송은범이 투입됐으나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수비 도중 손 부상을 입은 송은범이 내려가고 좌완 이승현이 올라왔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결국 김윤수가 투입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삼성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 후 박병호가 안타를 쳤다. 강민호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 이재현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1점 더 달아났다. 8회말 윤정빈, 구자욱이 안타로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LG의 폭투로 2점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농심 오늘의 한 빵'(결승타)는 디아즈, 데일리 MVP는 구자욱이 차지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작 전 선수들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나만의 걱정이었던 것 같다. 선수, 코칭스텝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줘서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레예스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나갈 수 있게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 앞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4차전에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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