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선박 육상전원 공급장치를 설치해 쾌적한 항만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9일 포항신항 포스코 제품 부두 내에 선박 육상전원 공급 장치(AMP)를 준공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포항제철소 내 포항신항 입출항 선박들은 제품 선적을 위해 선박 엔진을 가동해 전기를 사용해왔다. 자동차 공회전과 같이 선박 엔진을 끄지 못한 채 연료를 소모했던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선박 엔진 가동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고, 정부와 유관 기관의 예산과 다양한 선사와의 협의를 통해 AMP를 준공했다.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AMP 설비는 육상에서 선박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불필요한 선박 엔진도 완전히 끌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AMP 설치로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쾌적한 항만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신항 한 근로자는 "기존엔 선박이 부두 접안 시 자동차 공회전처럼 선박 엔진에 시동을 걸고 전기를 사용했다"며 "AMP 설비를 통해 정박 중인 선박 안에서도 시동을 끄고 통신, 조명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진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은 "이번 선박 육상전원 공급 장치 본가동을 통해 포항항 제품 부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선박 육상전원 공급 장치 가동은 포항항 대기 질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선박 육상전원 공급 장치 본가동 기념 행사에는 김진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을 비롯한 임영훈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하종범 포스코플로우 철강물류실장이 참석했으며, ㈜동방, 일신해운㈜, 신성해운㈜, 대호상선㈜, 대유상선㈜, 태영 상선㈜, 우양상선㈜, 금양상선㈜ 등 8개 선사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선 포스코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및 8개 선사와 함께 선박 육상전원 공급 장치 운영 활성화를 위한 MOU까지 체결해 의미를 더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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