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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봉산동 '킨슈'의 대표 메뉴 '고기모리'. |
소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있지만,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는 단연 '야키니쿠'다. 야키니쿠는 한국의 고기구이 문화가 일본에 전파돼 일본에서 부르는 단어다. 굽다라는 의미의 '야키'와 고기라는 의미의 '니쿠'가 합해져 직역하면 '구운 고기'가 된다.
사실 맛있는 야키니쿠 가게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대구에는 고기를 '이븐하게'(균일하게·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유행어) 구워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식당인 '킨슈'가 있다. 중구 봉산동에 위치한 '킨슈'는 대구의 대표적인 야키니쿠 집이다. 가장 인기 많은 메뉴는 우설, 안창살, 꽃갈비, 토시살, 갈빗살, 대창과 4종의 야채를 곁들인 '고기모리'다. 청년층의 'SNS 감성'을 공략한 듯 정갈한 나무 계단 그릇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 소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한다. 바로 앞에 놓인 불판을 직원들이 끊임없이 오가며 가장 맛있는 상태의 소고기가 되도록 세심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소고기 부위도 준비돼 있다. 특상3종 모듬우설, 소꼬리구이, 항아리갈비 등 특수부위가 그 예다. 고기모리만으로도 배가 차지만, 더 든든히 먹고 싶다면 밥, 면, 국물 요리도 준비돼 있어 가게를 나올 때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올 수 있다.
최현석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주방에서는 셰프보다 더 높은 게 있다. 재료"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야키니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질 좋은 소고기다. 킨슈가 제공하는 질 좋은 소고기를 '이븐'하게 구워 즐긴다면 그날 하루만큼은 흑백요리사 심사위원들처럼 모든 미각이 살아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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