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김장채소 40% 할인 지원"…김장재료 수급대책 마련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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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4  |  수정 2024-10-23 18:04  |  발행일 2024-10-24 제4면
당정 김장채소 40% 할인 지원…김장재료 수급대책 마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배추를 비롯한 주요 재료들의 공급을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를 대폭 할인하도록 직접 지원한다. 김장철을 맞아 재료 가격 및 수급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리는 한편 상시 비축 물량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여당은 23일 국회에서 민간과 함께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이번 협의회는 김장철을 앞두고 유례없이 지속된 고온으로 채소류 생육이 부진하여 배추 등 김장재료 가격의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무는 지난해보다는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김장 수요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나머지 고춧가루, 대파, 양파 등 부재료는 수급 여건이 양호해서 도소매 가격은 김장철까지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결과 당정은 먼저 배추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 보다 10% 증가한 2만4천t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가락시장에 김장 성수기 28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전해졌다. 또한 우천 등으로 인한 일시적 공급 부족에 대비해 배추 1천t가량을 상시 비축한다. 무도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4% 증가한 9천100t 공급하기로 했다. 집중 김장철에는 김치 생산가공업체들이 재료 물량 확보를 최소화도록 유도하고 추후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수요 분산 방안도 마련한다. 양념류의 경우 수입산 고추 1천t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하고,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을 도매시장 등에 내놓는 등 정부 비축 물량을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하도록 했다.

특히 정부는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주요 김장재료에 대한 소비자 할인 행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는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 할인해서 소비자 김장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추·무 등 농산물의 경우 마트와 시장 등 전국 1만8천300개소에서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할인 한도는 매주 1인당 마트 등은 2만원, 전통시장은 3만원이다. 수육용 돼지고기의 경우 20% 이상, 천일염 젓갈류·굴 등 수산물도 최대 50% 각각 할인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온도 정상화되고 생산자 등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배추 수급 작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정말 김장철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여전하다"며 "정부에서는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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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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