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사자 군단'…거듭되는 악재 속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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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7 18:05  |  수정 2024-10-27 18:44  |  발행일 2024-10-28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우승 확률 단 5.9%
벼랑 끝에 몰린 사자 군단…거듭되는 악재 속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이승현이 6회말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사자 군단'에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1승3패다. 만약 5차전에서 패배 시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게 된다.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가 된 팀의 우승 확률은 94.1%다. 17차례 중 16번이나 우승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우승할 확률은 94.1%로 우세하다. 반면 삼성은 5.9%에 불과하다.

단 한 번의 유일한 예외는 삼성이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두산베어스에 1승 3패로 뒤지다 극적으로 3연승을 거두며 4승 3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극적인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에이스들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100% 전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은 2-9로 KIA에 패했다. 패배보다 더 아쉬운 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부상이다. 3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원태인은 오른쪽 어깨에 관절와순 손상이 관찰돼 4~6주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타선에서도 중심 선수인 구자욱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펼쳐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말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했다. 이후 일본 이지마까지 가서 치료받고 오는 등 재활에 매진했으나 여전히 타석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5차전은 KIA의 홈 구장에서 펼쳐진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홈런 1위(18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는 김헌곤의 솔로포만 유일했다.

더불어 선발 싸움에서도 삼성이 밀리는 상황이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KIA는 양현종을 선발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5.1이닝 1실점 호투했다. 반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 구원 등판했던 이승현은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이승현이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다면 삼성도 반격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5차전에서는 모든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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