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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조성되는 토함산 워케이션 빌리지 조감도. 〈경주시 제공〉 |
경주시는 내년 10월까지 문무대왕면 토함산자연휴양림 일원에 40억원을 투입해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한다. 경주를 대한민국 대표 워케이션 도시로 브랜드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워케이션' 개념을 반영해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 업무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워케이션이 최근 청년층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동경주 지역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층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워케이션 빌리지가 조성되는 토함산자연휴양림은 신라 천년 역사를 간직한 토함산에 위치한 휴양 공간이다. 울창한 숲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토함산 정상에 오르면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감포 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계절마다 변하는 경관이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자연경관은 워케이션에 필요한 집중력 회복과 휴식을 제공한다. 힐링과 업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또한 자연 속에서 숙박과 산책로, 피크닉 장소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이 구비돼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서도 충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워케이션 빌리지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경주의 풍부한 문화 유산과 자연 자원을 토대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양 업무 공간을 지향한다. 공유하우스 9동, 리모델링된 국학관을 활용한 공유오피스 1동, 음악감상실과 갤러리, 요가실을 포함한 부대시설 2동을 갖춘다.
특히 동경주 지역에서 추진 중인 해양 레저 프로그램 '신라킹덤오션'과 '문무해양프로젝트'와 연계해, 방문객들이 해양 레저와 워케이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방문객은 물론 경주 시민도 자유롭게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워케이션 빌리지 내 공유오피스는 문무대왕면, 양남면, 감포읍 주민과 지역 숙박업소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공유오피스에는 고속 인터넷과 다양한 업무 지원 설비가 마련된다. 원격 근무자와 창업자들이 언제든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외부 이용자에게는 소정의 이용료를 받아 시설 유지와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워케이션 빌리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내년 1월쯤 첫삽을 뜬다. 2025년 10월 완공 및 개장이 목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휴양 환경을 자랑한다"며 "워케이션 빌리지가 완성되면 경주는 역사적 유산과 자연 경관 속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워케이션 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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