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대통령 관저에 사우나·스크린골프장?…정진석 "사실 아냐…검소하고 초라"

  • 정재훈
  • |
  • 입력 2024-11-01 14:43  |  수정 2024-11-01 14:46  |  발행일 2024-11-01
[국감] 대통령 관저에 사우나·스크린골프장?…정진석 사실 아냐…검소하고 초라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하뉴스

1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대통령 경호처 등을 상대로 "관저 내 스크린 골프 시설이 설치됐는가"라고 질의했다. 윤 의원은 "공사에 참여했던 분의 제보"라며 한남동 관저 내 20평 규모의 스크린 골프 장비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현재 관저에는 사우나도 없고 스크린 골프장도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과거 청와대 관저에는 (스크린 골프 시설이) 있었다"며 "제가 증인선서까지 했다. (현재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의원이 구글어스 위성 사진을 제시하며 관저 내 한 건물을 특정한 것과 관련해 김 차장은 "창고로 쓰이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과거 청와대처럼 옷장이 30여 개가 있다거나 하지 않은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관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가능하면 적절한 시점에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한번 보여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외빈들이 오시면 세계 10대 강국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관저가 이렇게 '험블'(humble·초라한)할 수 있냐고 한결같이 얘기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윤 의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21그램은 과거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로도 알려졌다. 야당은 김 여사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21그램이라는 업체를 알지 못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다고 단정을 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