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예방 홍보 포스터.대구시 제공 |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의료기관의 철저한 감염 관리와 함께 시민들의 올바른 항생제 복용을 당부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0년 1천278건이었던 CRE 신고 건수는 2021년 1천733건, 2022년 1천799건, 2023년 1천868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는 10월 26일 기준으로 1천933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1천561건)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0세 이상 노년층에서의 발생 비율이 높았다. 2017년 이후 전국 누적 신고 건수에서 70세 이상이 전체의 63.4%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도 36.6%에 달했다.
증가 원인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항생제 과다 사용과 남용이 꼽힌다. 특히 카바페넴 항생제는 강력한 효과로 인해 다제내성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지만, 잦은 사용은 내성균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병원 내에서 광범위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내성균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며, 그로 인해 CRE 감염증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시는 노년층이 밀집한 요양병원과 장기요양시설을 중심으로 감염관리 지침을 배포하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생제 복용 시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 준수를 위한 대시민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CRE 관리의 핵심은 카바페넴 항생제의 신중한 사용과 철저한 감염관리"라며 "의료진과 감염관리실의 협력을 통해 항생제 적정성 평가와 능동적 감시 배양으로 내성균의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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