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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원유현(왼쪽)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이 대동로보틱스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동 제공> |
대동그룹이 포항에 소재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손잡고 지능형 자율 로봇기업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했다. 그룹의 농업용·산업용 인공지능(AI) 로봇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대동에 따르면 대동로보틱스는 그룹의 스마트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의 계열사로 추가했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산업용 전문 서비스 로봇, 이동·운반용 개인 서비스 로봇, 청소·제설 등 특수 임무 등 3개 분야에서 지능형 로봇 제품의 사업 기획과 제품 설계, 영업·마케팅, 서비스 등을 전담한다.
대동로보틱스 본사는 서울이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모빌리티 서울사무소와 AI 로봇 R&D센터가 있는 곳에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했다"고 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대동의 농기계,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이 맡는다. 2029년 1천억원대 매출이 목표다.
대동로보틱스는 과채·과일류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을 출시, 작업시간 감소와 농업 생산성 증대를 꾀한다.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과 재배전략 해법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계획이다. 로봇에 운반·방제·수확·제초·살포 등 다양한 작업기 모듈을 장착해 사용하는 다목적 농업 로봇도 사업화한다.
대동의 로봇 사업은 지난해 모기업인 대동과 KIRO가 로보틱스 센터를 개소하면서 출발했다. 로봇 핵심 기술 및 상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올 상반기엔 대동에그테크(플랫폼&솔루션 전문기업) 산하에 AI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대동에이아이랩'을 신설했다. 이번 대동로보틱스 설립은 로봇사업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대동모빌리티와 KIRO는 지난달 말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 전략적 제휴 수준의 협력을 약속했다. KIRO 및 투자조합은 로봇 관련 특허권·특허사용권·조합 출자금을 통해 대동로보틱스 초기 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는 "대동그룹 전 제품의 AI로봇을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며 "우선 글로벌 농업 로봇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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