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곡단지 학부모들 "과밀 학급 제철중 추첨 배정 이행하라"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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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2  |  수정 2024-11-12 07:25  |  발행일 2024-11-12 제10면
비대위, 교육 당국 규탄 집회
효자初 옹호 도의원도 비판해

포항 지곡단지 학부모들 과밀 학급 제철중 추첨 배정 이행하라
경북 포항제철중 배정을 두고 주민들이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 최대 수준의 과밀학급 문제로 수년간 골머리를 앓아 온 경북 포항제철중학교 배정을 두고 지곡단지 주민들이 교육 당국과 도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200여 명은 11일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철중 과밀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 당국이 기존 약속을 이행하는 등 적극 행동에 나서길 요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 포항제철중학교 학생 수는 1천700여 명으로 전국 1위의 과대 학교다. 과밀로 인해 학생들은 교육질 하락은 물론 각종 시설 사용과 행사 개최 등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발단은 2011년 효자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효자초 학생들이 추가로 제철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제철중은 기존 포항제철초등학교 및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에 이어 효자초가 더해지면서 전교생이 계속 늘어났다.

2019년 이미 53학급 1천374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중학교가 됐고 현재까지 그 수가 늘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기존 지곡단지 학부모와 효자초 학부모는 추첨 배정 시행, 위장 전입, 학구 위반 등을 내용으로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비대위는 최근 도의원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의 효자초 입장에 무게를 실은 발언 등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며 시위 현장에 해당 의원의 실명 및 사진과 함께 근조화환을 배치하기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교육청은 즉각 효자초 추첨 배정을 이행하고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위법과 편법을 근절할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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