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반기 국정 화두는 "양극화 타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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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2  |  수정 2024-11-12 07:14  |  발행일 2024-11-12 제4면
소득·교육 불균형 해소 노력

"정부·여당 심기일전 힘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 역설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의 목표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임기 후반기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기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진입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임기 전반기에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주도 시장경제로 경제 체제를 전환시켜 경제를 정상화시키고 그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며 "임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특히 어려운 사람이 기회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에 대해 "거시적으로는 임기 전반기에 경제 체력이나 기반을 어느 정도 다져놨다"며 "미시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금을 지급하는 형태는 지양할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관리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이 있을 수 있다. 재정 문제까지 포함해 양극화를 해소할 정책을 다각적,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며 더 분발해서 속도감 있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짧게 입장을 냈다.

당정 관계와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서 힘을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라며 "국민 뜻에 부응하기 위해 연금·의료·노동·교육에 저출생 대응까지 4+1 개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일단 첫걸음을 뗐고, 대화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야당과 나머지 의료계도 조속히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개각 등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시점은 '12월 예산안 통과 후'라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 검증에, 그만큼 빠르게 (인재) 풀을 정하고 검증에 들어갔다"면서도 "쇄신을 서두르겠지만 다만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다. 또 예산이 통과되어야 민생을 챙길 수 있는 만큼 그런 만큼 예산 통과 시점까지는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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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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