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물품 빅데이터 기업 공유로 차별화해야"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토론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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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4  |  수정 2024-11-14 13:42  |  발행일 2024-11-14 제2면
"인천공항과 협력 관계 형성 中·亞·美 물량 늘려갈 필요"
운송물품 빅데이터 기업 공유로 차별화해야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토론
13일 경북도가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개최한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 방안을 토론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신공항 물류로, 대구경북 첨단 산업을 세계로!'

대구경북신공항을 물류 허브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정책 토론회'가 13일 경북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개최됐다. 토론회가 열린 안동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국가 백신 거점이 자리 잡아 2030년 신공항 개통 수요지로 꼽힌다. 이곳에서 생산된 백신은 콜드 체인 시설을 거쳐 항공기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안동시민 등 400여 명이 찾아 항공물류 산업 육성 방안을 경청했다. 토론에 앞서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물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2030년 신공항 개항에 맞춰 광역교통망과 물류 인프라 육성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운송물품 빅데이터 기업 공유로 차별화해야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토론
13일 경북도가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개최한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정책토론회'에서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이 대구경북공항과 경상북도 물류활성화를 주제로 브리핑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신공항을 중심으로 10개 철도·고속·일반 도로 건설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중인 경북도는 구미 중심의 반도체와 방산, 영천·경산·경주의 자동차 부품, 포항의 철강 및 2차전지, 안동 바이오 기업들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경북은 국토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 중심로, 최근 경북 김천에 쿠팡이 진출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산업의 동맥인 물류를 신공항 개항에 맞춰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콜드체인, 공항신도시, 항공정비산업도 차질없이 키워 가겠다"고 강조했다.

발제 이후 이뤄진 패널 토론에선 항공 물류의 정보 공유 플랫폼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KOTI) 항공우주교통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 이희용 영남대 교수, 정영학 메인프레이트 코리아 부산지사장, 양현석 지팬스 스마트로 대표이사가 참석해 경북의 물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양현석 대표는 "국내 공항은 항만과 달리 운송 물품에 관한 빅데이터를 물류 기업에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부산항이 빅데이터 센터를 완성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성과를 내는 만큼, 대구경북신공항이 해당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차별화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희용 영남대 교수는 "우리 지역은 수입보다 수출 물량이 많고 농산물, 광학기기 수출에 강점을 보인다"며 "인천공항과 당장 경쟁하기보다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미주 노선을 적극 활용해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려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운송물품 빅데이터 기업 공유로 차별화해야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토론
13일 경북도가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개최한 '대구경북공항 물류혁신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또 패널들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물류유통공사' 설립에 대해 공감하고, 지역 공항 발전을 이끌 인재 육성을 주문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제를 일으키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경북이 꼭 갖춰야 하는 건 항공 물류"라며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산업과 함께 포항 항만과의 연계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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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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