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A교회 교인들 "장로가 십수 년 전 여성 교인 성폭행" 주장…장로는 "사실무근"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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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7 16:34  |  수정 2024-11-17 22:05  |  발행일 2024-11-17
A교회 교인 20여 명, 17일 오전 교회 앞에서 B장로 규탄 집회 열어

성폭행 피해 호소 C교인 "2008년 12월 집에서 성폭행 당해" 주장

장로는 "허위사실이다" 반박
수성구 A교회 교인들 장로가 십수 년 전 여성 교인 성폭행 주장…장로는 사실무근
17일 대구 수성구의 한 교회 앞에서 열린 '장로 교인 성폭행 및 성희롱 규탄 집회'에서 집회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 수성구의 한 교회 장로가 십수 년 전 여성 교인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A교회 교인 20여 명은 17일 오전 10시 A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B장로가 십수 년 전 여성 교인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여성 교인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피해를 호소한 C교인은 "2008년 12월 B장로가 느닷없이 집을 찾아와 차 한잔 달라기에 차를 대접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B장로가 돌변해서 강압적으로 성폭행했다. 그날 이후 공갈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3년 가까이 B장로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교회 등 주변에 소문이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수치스러움에 당시엔 경찰 고소 등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전 B장로가 과거 다른 여성 교인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을 알게 됐고, 교회 내부 운영에 있어서도 제멋대로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수치심을 무릅쓰고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했다.

교인들은 B장로가 지난 2013년 "예쁜 옷을 사주겠다" "나하고 같이 살면 안되냐" 등 D교인을 성희롱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장로는 이들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B장로는 "성폭행, 성희롱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상황을 증명할 자료도 갖고 있다. 이를 공개할 경우 교인들의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그래도 나를 고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서 공증을 받아온다면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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