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깜짝 등장했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UFC 경기를 관람했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트럼프 당선에 많은 기여를 했기에, 예고 없이 경기장에 등장하는 날이 올 것이란 관측은 있었다. 이날 메인 경기도 헤비급 현 챔피언인 존 존스와 전 챔피언인 스티페 미오치치의 타이틀전이었다.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를 대선 승자가 보는 상징성도 있었다. 전날 트럼프는 백악관 공보국장에 대선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스티븐 청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UFC의 홍보 담당 출신이다.
트럼프는 프로레슬링 WWE에도 관심이 많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 빈스 맥마흔이 WWE의 창업주다. 맥마흔은 트럼프를 레슬링 무대에 올리면서 그와 가까워졌다. 2007년 WWE의 이벤트 경기 '레슬마니아 23'에서 트럼프는 맥마흔과 간접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두 억만장자가 각자 선택한 레슬러들을 통해 대리전을 벌였는데, 승자가 패자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벌칙이었다. 승리한 트럼프는 링 위에서 직접 바리캉을 들고 맥마흔을 삭발시켰다. 트럼프는 프로레슬링 무대를 통해 대중의 열광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한다. UFC에 대한 관심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는 것이다. 맥마흔의 아내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 1기 때 중소기업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UFC나 WWE의 노하우를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려는 듯하다. 김진욱 논설위원
트럼프는 프로레슬링 WWE에도 관심이 많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 빈스 맥마흔이 WWE의 창업주다. 맥마흔은 트럼프를 레슬링 무대에 올리면서 그와 가까워졌다. 2007년 WWE의 이벤트 경기 '레슬마니아 23'에서 트럼프는 맥마흔과 간접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두 억만장자가 각자 선택한 레슬러들을 통해 대리전을 벌였는데, 승자가 패자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벌칙이었다. 승리한 트럼프는 링 위에서 직접 바리캉을 들고 맥마흔을 삭발시켰다. 트럼프는 프로레슬링 무대를 통해 대중의 열광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한다. UFC에 대한 관심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는 것이다. 맥마흔의 아내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 1기 때 중소기업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UFC나 WWE의 노하우를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려는 듯하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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