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상장 항공사 중 성수기 3분기 나홀로 적자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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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0  |  수정 2024-11-20 20:31  |  발행일 2024-11-21 제12면
6개 상장사 중 유일 손실

유럽노선 취항 따른 영업비용 상승탓

공급 지속돼야…당분간 실적개선 전망 비관적
티웨이항공, 상장 항공사 중 성수기 3분기 나홀로 적자
<티웨이항공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 (LCC) 티웨이항공이 최대 성수기였던 올해 3분기에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6개 항공사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다.
유럽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영업 비용이 상승한 게 주 원인이다. 4분기는 비수기인데다 현재 고환율 기조가 이어져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3천950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것이다. 창사 이래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71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345억원가량 낸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올 3분기는 국제선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99.8% 수준으로 회복됐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끼어 항공업계에선 호실적이 기대됐었다.

실제 대한항공은 올 3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19% 가량 증가한 6천1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1.7% 늘어난 1천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과 같은 LCC중에서도 에어부산·제주항공·진에어도 보두 4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다.

티웨이항공만 유독 영업손실을 낸 것에 대해 업계에선 유럽 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영업비 증가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분기부터 유럽 노선 4개(인천~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에 취항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의 3분기 매출원가(연료비, 리스료 등)는 3천6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7%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2배가량 상회한 셈이다.

항공업계는 티웨이가 일부 가용 항공기를 지방발(發) 동남아 노선 등에 투입, 수익성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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