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가스公, 2R 상위권 질주 가속페달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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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9  |  수정 2024-11-29 06:57  |  발행일 2024-11-29 제22면
휴식 끝내고 오늘 SK와 첫판
올 시즌 도입 '하드콜' 적응
외곽슛과 강한 수비력 호평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돌풍이 2라운드에서도 계속될까. 프로농구가 국가대표팀 일정에 따른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시작했다.

지난 27일부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KBL)'가 재개됐다. 그동안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하드콜'을 도입했다. 하드콜은 거친 몸싸움에 대해 어느 정도 관대한 기준으로 판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잦은 파울로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드콜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인 이선 알바노(원주 DB 프로미)는 가스공사전에서 "심판들이 정말 심하다. 참고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일관성도 없다"면서 "판정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7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허훈(수원 KT 소닉붐)도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광고판을 발로 차 제재금 2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도 '씨름 농구'라며 지적했다.

그러나 KBL은 '농구 발전'을 위해 하드콜에 대한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하드콜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개선할 점은 개선하되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가스공사는 하드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 결과 개막전 패배 후 7연승과 함께 1라운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가스공사의 장점은 샘조세프 벨란겔-김낙현-정성우로 구축된 '3가드'다. 3가드를 통해 외곽에서 상대를 압박한다. 여기에 포워드 신승민이 철벽을 구축한다.

더불어 상대 팀의 3점슛 성공률을 떨어트리면서 공격 시 정교한 외곽포를 쏜다. 그 결과 10개 팀 중 3점슛 성공률이(37.5%) 가장 높다. 벨란겔, 김낙현,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1대 1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를 떨쳐내고 능숙하게 슛을 쏜다. 니콜슨은 수비스의 머리 위로 3점 슛을 던진다. 벨란겔과 김낙현은 드리블로 수비수와 거리를 벌리고 슛을 쏘면서 치열한 몸싸움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2라운드 첫 경기는 29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 돌풍이 2라운드에서 이어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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