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축구 축제서 '신태용호 vs 김상식호'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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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5  |  수정 2024-12-05 08:31  |  발행일 2024-12-05 제18면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축구 잔치에서 맞붙는다.

동남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이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동남아 전역에서 진행된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 대회다.

동남아는 축구 실력은 동아시아보다 부족하지만, 축구 인기는 더 높다.

대부분 나라가 월드컵은 물론이고 아시안컵 무대를 밟기도 힘든 약체들이기 때문에 동남아 축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온통 2년에 한 번 열리는 미쓰비시컵으로 몰린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아 2018년 대회 우승을 지휘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회가 됐다.

이후 한국인 지도자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이 대회를 향한 관심도는 더 높아졌다.

올해 대회에는 신 감독과 김 감독, 하혁준 라오스 감독 3명의 한국 사령탑이 도전장을 내민다.

신 감독에겐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1년 대회와 2022년 대회에 이은 세 번째 미쓰비시컵 도전이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첫 대회에선 태국에 져 준우승했고, 2022년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박 감독의 베트남에 패해 탈락했다.

이번만큼은 시상대 정상에 서겠다며 칼을 가는 신태용호는 지난달 26일부터 발리에서 발을 맞추며 '우승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신태용호와 김상식호는, 조별리그 B조로 함께 묶여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베트남 비엣트리의 푸토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10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B조에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매우 유력한 4강 진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1위를 해야 A조 최강팀이자 직전 두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태국을 준결승에서 피할 수 있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매우 뜨겁게 맞부딪칠 거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9일 오후 9시 30분 미얀마 원정으로, 베트남은 9일 오후 10시 라오스 원정으로 1차전을 치른다.

라오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개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낮은 186위에 불과한 약체다.

대한축구협회 전임강사, 수원 삼성 피지컬 코치 등을 역임한 하 감독이 지난 8월부터 라오스를 이끌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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