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탈당 다시 요구"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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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5 09:36  |  수정 2024-12-05 10:16  |  발행일 2024-12-05
"대통령 비롯해 위헌적 계엄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져야"

"대통령,'野폭거 때문에 비상계엄'했다 말 해…사태에 대한 인식, 저와 국민과 큰 차이있어 공감 어려워"
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탈당 다시 요구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 대표는 "계엄 선포 당일보다 어제, 오늘 새벽까지 더 고민이 컸다"며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저는 계엄 선포 최초 시점부터 가장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애국심에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오늘 즉시 이번 사태에 직접 관여한 군 관계자들을 그 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혹시 '이런 일이 또 있을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 이런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하면 즉시 처벌된다는 것을 보여 군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이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저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폭거는 극심하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지만,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미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민께서 그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당 의원들도, 당원들도 엄중한 현실과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으로 이어질 것에 대해 재차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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