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징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로 폐기된 이후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이 붕괴, 연저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테마주는 변동성을 키우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오후 2시 현재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보다 29.85% 상승한 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떠올랐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84.7% 가량 폭등해,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엮인 동신건설(21.91%) 에이텍(20.51%) 지난 6일 장 마감 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이스타코 29.98%, 일성건설 28.90%, 토탈소프트 23.60%, 에이텍모빌리티 18.58% 등은 이날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코이즈 30%, 수산아이앤티 30%, 형지엘리트 29.82%, CS 29.76%, 카스 29.54%, 오리엔바이오 28.34%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편,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안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16.39%, 송태종 전 대표가 안랩에 재직한 바 있어 안철수 의원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는 이날 26.63% 올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태양금속 -11.82%과 대상홀딩스 -5.2%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투기성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정치테마주는 정치적 이벤트가 소멸하면 대부분 급락세를 맞는다. 실체가 불분명하고 실제 정치인과의 연결고리가 기업의 본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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