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0% "내년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중기중앙회 1천개社 설문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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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0  |  수정 2024-12-10 19:10  |  발행일 2024-12-11 제13면
"중소기업 상생금융, 투자 지원 확대 등 유동성 공급 필요"
中企 80% 내년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중기중앙회 1천개社 설문
<중기중앙회 제공>
中企 80% 내년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중기중앙회 1천개社 설문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5곳 중 4곳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처럼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8~22일 중소기업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 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59.7%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본 기업은 23.1%,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7.2%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어려워진 상황을 타개할 핵심 경영 전략(복수응답)으로 원가절감과 긴축(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규 판로 확대(45.2%)와 사업 다변화(42.8%)가 뒤를 바짝 쫓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8.8%)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쳐 부정 의견이 긍정 의견에 비해 3배 높았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내수판매 부진(74.4%)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29.3%), 인건비 상승(28.9%)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환경 개선책으로 기업들은 '거래선(영업·홍보) 확대'(64.0%)를 가장 많이 추진했다. 다음으로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46.2%), 자금 조달처 확대(30.9%) 순으로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가장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으로는 △경영안정(운전자금) 지원(26.0%) △세금감면·납부유예(20.5%) △대출만기 유예·연장(17.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 △상생금융 지원(59.7%)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지원(36.5%) △판로 및 수출 지원(3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노동인구 감소와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 등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이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만성적인 내수 부진이 중소기업 체감 경기에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소기업의 투자 활동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금융 및 투자 지원 확대 등 원활한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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