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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대기업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3분기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대기업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톱(TOP) 10 기업 비중이 6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수출 기업 수도 1년 전보다 1.4% 늘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늘면서 1천738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천167억 달러, 중견기업 282억 달러, 중소기업 284억 달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원자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16.2% 늘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 수출이 증가한 반면, 원자재·소비재에서 4.1% 줄었다. 업종별로는 화학공업·화합물 등 분야에서 주로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불황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중고차 등 소비재·원자재·자본재에서 모두 늘어 5.6% 늘었다.
수출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늘어나 6만6천837개였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 점이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별 수출을 보면 광제조업(12.9%)에서 늘었고, 도·소매업(-0.6%), 기타 산업(-1.9%) 등에서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이 12.9%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1∼9인(12.5%), 10∼249인(-0.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3분기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무역 집중도(상위 10개 기업의 수출액 비중)는 37.4%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2.3%포인트 상승한 67.6%였다. 2017년 2분기(67.6%) 이후 가장 높다.
한편 3분기 수입액은 1천6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958억 달러, 중견기업 267억 달러, 중소기업 3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1.3%)에서 줄었지만 대기업(7.1%), 중견기업(10.4%)에서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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