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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산역에 대경선 개통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
대구시와 동일 생활권인 경산시는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김천 등 경북 중북부권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학생 유치 및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경선이 경산에서 차지하는 전체 수송분담율 비중(1일 3천명 수준)이 그리 크지 않아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개 대학이 밀집된 경산에는 대경선 개통으로 신입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경산까지 40분대 통학거리가 되면서 경북중북부권 학생들의 통학이 가능해져서다.
일부 대학에선 경산역까지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 원거리 통학버스를 이용한 구미권역 학생수가 상당한 데 대경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앞으로 구미 등 중북부권역 신입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경북중북부권역의 관광객 유입도 기대된다. 경산시는 경산갓바위,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삽살개육종연구소 등을 오가는 경산시티투어버스가 경산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상인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경산역~경산오거리 구간(경산공설시장)까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원찬 경산공설시장상인회장은 "경산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경산시장과 중앙로 상점가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대경선 개통으로 위축된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산시민은 동대구역의 접근성이 개선된 것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김모씨(경산시 옥산1동)는 "하루 왕복 100회 정도 운행되는 대경선이 개통되면서 동대구역까지 10여분만에 갈수 있다. KTX환승편도 많아졌다"고 반겼다.
하지만 경산에는 대구도시철도1·2호선과 대구버스와의 환승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경선 개통으로 교통 편익은 증가하지만 대경선이 전체 수송분담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
내년 2월 시행 목표로 버스노선개편을 추진 중인 경산시 관계자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에 따른 버스노선 개편 등 지하철 중심의 변화된 새 환경에 맞춘 버스노선 개편을 준비중이다. 대경선 종점 '경산역' 노선개편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산업계에 미칠 효과는 크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경산상공회의소 측은 "구미권 출퇴근용으로는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지역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경산산업단지공단 측도 "경산일반산단이 진량과 자인 쪽에 있는 만큼, 공단과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경산역의 대경선 개통이 공단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경선 구간에서 빠진 청도군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청도군은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시외버스외에 조만간 경산시와 시내버스 1개 노선(청도버스터미널~경산시외버스터미널 구간)을 신설·운영키로 했다. 또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청도구간 연장을 반영을 해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윤 청도군 건설과장은 "경부선을 활용한 대경선에서 구미~김천구간 연장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청도구간만 제외된 것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재고돼야한다"며 "국토부에 이를 반영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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