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체육회장 선거 단일화로 반드시 이기흥 막아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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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6  |  수정 2024-12-17 08:03  |  발행일 2024-12-17 제19면
박창범 체육회장 선거 단일화로 반드시 이기흥 막아야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는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본인 제공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는 대구 출신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선거 단일화로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출마자들은 기탁금 반환을 받으려면 일정 비율이상 득표해야 하는만큼 현실적 이유도 고려해야 한다.


박 전 회장은 16일 "존경하는 후보님들, 구호만을 외칠 때가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포츠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현재까지 출마 의지를 보인 인물은 박 전 회장을 포함해 8명으로 역대 최다다. 이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박 전 회장,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사표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 동안 서울시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단식 투쟁했다.


당시 강신욱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태선 회장, 유승민 전 회장 등이 박 전 회장의 '단식 텐트'를 방문해 자연스럽게 '반이기흥 연대'가 이뤄졌다.


박 전 회장은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기흥 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는 숱한 논란에도 대의원들이 뽑는 실제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 회장이 고정적으로 40% 안팎의 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나머지 7명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이 회장의 당선이 유력한 구도다.

아직 이 회장이 정식으로 3선 도전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24∼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 나머지 7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육회장 출마자들이 단일화를 해야하는 현실적인 이유로는 기탁금이 거론된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7천만원을 기탁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뒤 기탁금을 반환받는 조건은 ▲ 당선인이 된 경우 ▲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을 득표 ▲후보자의 사망 등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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