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못질한 드라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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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2 18:09  |  발행일 2025-01-02
목격자 “망치와 못으로 소품 달아”

안동시, 현장조사…KBS “복구 절차 협의"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 건축물에 못을 박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4시쯤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제작팀이 소품용 모형 초롱 등을 매달기 위해 만대루와 서원 나무 기둥에 못을 사용했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관람객이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고,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상황파악과 함께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안동시 관계자는 “촬영 허가는 했으나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현장 점검 후 추가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KBS는 사과문을 내고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드라마 관계자가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드라마는 서현과 옥택연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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