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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겨울철 먹이 부족에 처한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팔공산 일원에서 먹이주기 행사가 열린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 공무원과 대구자연보호봉사단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옥수수와 겉보리, 수수, 배추 등 500㎏ 상당의 먹이를 인적이 드문 야생동물 통행로 주변에 놓아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밀렵에 사용되는 올무·덫 등의 불법 엽구 수거와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해 실시한다.
이번 행사와 별도로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먹이공급을 실시해 팔공산, 달성습지 등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도울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팔공산 생태통로를 비롯한 달성습지 등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부상 당한 야생동물의 신속한 구조와 치료를 위해 야생동물 치료기관(민간동물병원) 6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고라니와 너구리 등 483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다. 이 중에 재활이 필요한 71여 마리의 야생동물에 대해서는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안동)로 이송해 관리했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부상당한 야생동물 발견 시 시·구·군 환경부서로 신고를 하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인간과 야생동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태도시 대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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