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4%·민주 36%…"양당 구도 계엄사태 이전으로"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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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0 13:45  |  수정 2025-01-10 13:45  |  발행일 2025-01-10
尹 탄핵 찬성 64%·반대 32%…"중도·보수 일부, 탄핵 반대로 이동"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4%·민주 36%…양당 구도 계엄사태 이전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복귀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10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여야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12%포인트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이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한 반면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찬성 64%, 반대 32%로 나타났다. 중도층과 보수 일부가 탄핵 반대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며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2%를 기록하며 두 달째 30%를 웃돌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8%),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도가 75%로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20%를 기록했고, 홍 시장(14%)·한 전 대표(13%)·오새훈 서울 시장(8%)이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탄핵 찬성자 중 거의 절반(49%)이 이 대표를, 탄핵 반대자 넷 중 한 명(24%)은 김 장관을 꼽았다는게 갤럽의 분석이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확고하고, 김 장관이 여권 지지층에서 가장 주목받기는 처음"이라며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직후인 작년 9월 8년여 만에 장래 정치 지도자로 언급됐고 이후 계속 이름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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