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중소기업 대졸 초임 격차 두배 차이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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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2  |  수정 2025-01-12 17:19  |  발행일 2025-01-13 제13면
국내 대기업 신입 연봉, 일본보다 50% 이상 높아
한국 대기업-중소기업 대졸 초임 격차 두배 차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입 초봉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이 받는 연봉이 일본 대기업보다 50% 이상 많았다.

12일 한국경영자협회(경총)가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과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300명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천1만원이었다. 300명 이상 사업체 신입사원 연봉이 5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5명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 신입의 연봉은 2천731만원이었다. 이른바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 연봉이 대기업의 절반을 겨우 넘길 만큼 사업체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매우 컸다.

한편 대졸 정규직 신입 연봉(수당 제외) 평균은 3천675만원으로, 일본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이상 기업의 대졸 신입 연봉은 한국이 4만5천401달러, 일본이 3만4천794달러로 우리나라가 많았다. 특히 대기업 기준으로는 한국(500명 이상)이 5만7천568달러로, 일본(1천명 이상, 3만6천466달러) 보다 57.9%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 초임 역시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대기업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대기업-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일본보다 큰 이유는 국내 대기업 초임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기업 간 임금 격차는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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