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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에 오른 황동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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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마운드에 오른 황동재.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는 2001년생 뱀띠 선수다. '푸른 뱀의 해'에 그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북고 출신 황동재는 지난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황동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15경기 42이닝에 출전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에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황동재는 큰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황동재는 1군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시련을 겪었다. 지난해 2월 17일 일본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제구 난조 모습을 보인 것. 황동재는 볼을 남발했다. 또 일본 타자들에게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던졌다. 결국 1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황동재는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2군에서 준비를 한 황동재는 지난해 6월 30일 1군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황동재는 당시를 회상하며 "2월 스프링캠프 때 좋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었다. 가족들이 힘내라는 응원을 많이 해줬다"면서 "잘 이겨내서 후반부터 1군에서 많이 뛸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황동재는 시즌이 끝난 후에도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 후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이재현과 함께 3주 연수를 다녀왔다. 이곳에서 황동재는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제구력 향상에 집중했다.
올 시즌 황동재는 '불펜'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황동재가 향상된 제구력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삼성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황동재는 191㎝, 체중 97㎏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제구력이 향상된다면 타고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대형 우완 선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