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둔 포항 기업 '한숨'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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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0  |  수정 2025-01-21 08:01  |  발행일 2025-01-21 제12면
포항상의,. 포항지역 자금 사정 조사

기업 97%, 작년 비해 비슷하거나 힘들다

'나아졌다' 응답 2% 그쳐
설 명절 앞둔 포항 기업 한숨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설 명절을 앞둔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작년 하반기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20일 발표한 포항지역 기업 91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설 포항지역 자금 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업체의 자금 상황이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비슷하다'라는 답이 54.9%, '힘들다'는 답이 42.9%로 조사됐다. '나아졌다'라는 답은 2.2%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힘들다'는 답은 21.7%포인트나 증가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금융 애로 요인으로는 '환율 불안 지속'이 3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책금리 인상' 34%, '기타' 13.8%, '담보 위주 대출 관행' 9.6%, '어려운 신용 보증 이용 여건' 6.4% 등의 순이었다.


어려운 자금 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43%), '대출금리 대폭 인하'(35.1%), '신용보증 지원 확대' (11.3%), '신용대출 확대'(7.9%) 등을 제시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은 6개월 후에도 자금 사정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 사정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3.8%로 절반을 넘었고, 응답 업체 중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이 40.7%,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5%에 그쳤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와 반영, 중기 정책 자금 확대와 금융지원 강화, 대출 금리 인하 등이 정부 건의 의견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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