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日 히로시마교향악단과 정례교류 재개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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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6  |  수정 2025-01-26 18:52  |  발행일 2025-01-31 제21면
바이올린 곽유정·김나영, 비올라 최민정, 첼로 배규희
현악 단원 4명, 일본 히로시마교향악단 연주에 참여
히로시마 평화공원기념서 한국인 원폭희생자 참배도
대구시향, 日 히로시마교향악단과 정례교류 재개
대구시향의 현악 단원 4명이 연주자로 참여한 일본 히로시마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음악의 꽃다발-겨울'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日 히로시마교향악단과 정례교류 재개
곽유정 제1바이올린 차석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日 히로시마교향악단과 정례교류 재개
김나영 제1바이올린 단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日 히로시마교향악단과 정례교류 재개
최민정 비올라 수석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日 히로시마교향악단과 정례교류 재개
배규희 첼로 단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과 일본 히로시마교향악단의 정례교류가 재개됐다.

대구시향의 현악 단원 4명(△곽유정-바이올린 차석 △김나영-바이올린 △최민정-비올라 수석 △배규희-첼로)은 지난 25일 일본 히로시마국제회의장 피닉스홀에서 열린 히로시마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음악의 꽃다발-겨울'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대구시향과 히로시마교향악단의 정례교류 활동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와 두 교향악단 간 일정 조율 난항 등으로 정례교류가 일시 중단됐다가 이번에 히로시마교향악단 공연에 대구시향 단원이 출연한 것을 계기로 재개를 알렸다.

이번 교류활동은 지난 22일부터 26일 4박5일 일정으로 이뤄졌다.
지난 22일 히로시마에 도착한 대구시향의 히로시마 방문단은 다음 날 본격적인 오케스트라 연습에 앞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및 원폭사망자 위령비에 헌화 및 참배했다. 이후 히로시마교향악단과의 이틀 간의 연습을 순조롭게 마친 뒤 공연 당일 1천500석 규모의 피닉스홀이 현지 관객으로 북적인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을 위해 대구시향 현악 단원 4명은 약 3개월 전부터 히로시마교향악단에서 보내준 연주곡의 현악기 보잉(bowing, 운궁법) 테크닉이 표시된 악보로 꾸준히 연습해 왔다.

공연 종료 후에는 피닉스홀 로비에서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100명의 관람객에게 대구시향이 준비한 '창단 60주년 기념 제510회 정기연주회 공연 실황 USB'와 히로시마교향악단의 화분을 함께 증정하며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이번 교류 행사를 함께 추진해 온 히로시마시청 문화진흥과 문화도시만들기 과장인 모리사와 도시유키(60)는 "대구시향 단원들과 '음악의 꽃다발' 콘서트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언어나 국적의 차이를 넘어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자매도시인 대구시와의 교류를 한층 더 활발히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관계자도 "해외 오케스트라 운영의 다양한 사례를 직접 참관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어 교향악단 간 문화교류는 행정 실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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