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AI 삼각공조' 현실화되나…이재용-올트먼-손정의 '3자 회동'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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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4  |  수정 2025-02-05 08:36  |  발행일 2025-02-05 제4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좋은 논의였다"

삼성 '스타게이트' 참여 여부 주목
한미일 AI 삼각공조 현실화되나…이재용-올트먼-손정의 3자 회동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개발 및 연구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미·일 대표 기업의 AI 회동이 4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전 오픈AI-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샘 올트먼(가운데)과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3자 회동에 참석하는 손정의(오른쪽)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3자 회동을 통해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21일 오라클과 함께 AI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천억달러(한와 약 718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의 협력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논의의 연장선에서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회동은 손 회장이 도착한 이후 2시 4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손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3자 회동을 진행한 뒤 취재진과 만나 "좋은 논의였다"고 평가하며 "우리의업데이트와 모바일 전략, AI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선 "더 논의할 것이고, 좋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에 나서면서, 반도체 업계와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스타게이트 협력에 합류할 경우 오픈AI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올트먼 CEO는 회동 전과 동일하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면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이번 3자 회동으로 3사의 협력이 현실화 되면 본격적인 한-미-일 삼각 공조가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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