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금메달 6개 획득…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도 추가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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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9  |  수정 2025-02-10 08:32  |  발행일 2025-02-10 제19면
최다 금메달 획득 타이기록 달성

계주에서 중국 선수와 충돌
한국 쇼트트랙 금메달 6개 획득…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도 추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성우가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금메달 6개 획득…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도 추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지난 8일 한국 대표팀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딴 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남녀 1,500m,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4개를 차지했다. 이어 9일에는 남자 1,0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쇼트트랙에 걸린 9개 금메달 중 한국은 6개를 차지했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획득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1999 강원 대회, 2003 아오모리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여기에 은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도 추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서 열려 의미가 더 깊다. 경기 시작 전부터 한국에 불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하얼빈 대회 쇼트트랙은 모두 오전에 열렸으나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은 모두 오후로 배정됐다. 또 훈련할 때 영상 기기 반입을 저지당해 훈련 분석도 할 수 없었다. 특히 경기장 트랙이 좁아서 아웃 코스 추월을 잘하는 한국 대표팀에게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5개 금메달 중 4개를 획득했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나서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깨며 우승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장성우는 남자 1,000m에서 통산 첫 번째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와 박지원도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남녀 계주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펼쳐졌다. 남녀 대표팀 모두 결승선을 앞두고 중국 선수들과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리면서 패널티 판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 성과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는 병역 혜택을 받는다. 또 2023-2024시즌 휴식을 취한 최민정도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신흥 에이스 김길리도 이번 대회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게 됐다.

한편, 이날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은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이나현(한국체대)은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김민선, 이나현, 김민지(화성시청)은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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