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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굵직한 역사를 썼다.
지난 8일 최민정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뒤 여자 5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9일에는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 선수로는 23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 금메달 3개를 획득 한 건 김기훈(1990 삿포로 대회), 채지훈(1996 하얼빈 대회), 안현수(현 러시아 빅토르 안·2003 아오모리 대회) 3명뿐이다. 전체 종목을 통틀어도 4관왕을 달성한 건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알펜시아·2017 삿포로 대회)뿐이다.
한국 최초로 여자 500m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전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딴 은메달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은 아시안게임 기록을 네 차례나 달성했다. 8일 여자 500m 예선에서 43초321의 기록을 달성했다. 판커신(중국)이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세웠던 아시안게임 기록(43초371)을 8년 만에 새로 썼다. 이후 결승에서는 42초885로 다시 기록을 달성했다.
9일에는 1000m 준결승에서 1분29초83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 심석희(서울시청)가 2017 삿포로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아시안게임 기록(1분30초376)을 깼다. 이어 결승에서 1분29초637로 기록을 더 줄이며 아시안게임 기록을 다시 썼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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