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3년 12월 전남 구례에서 실시한 상비군 국가대표 후보팀에서 운동 중인 이예성. <이예성 선수 제공>
“1학년이지만 올해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경북체고를 졸업한 후 계명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한 이예성(19)은 올해 목표를 향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이예성이 처음으로 도복을 입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때다. '운동을 잘한다'는 선생님의 추천에 시작하게 됐다. 이예성은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4학년 말에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그는 “5학년 때 소년체전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58kg급에 출전한 이예성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소감을 묻자 이예성은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믿기지가 않았다"면서 “엄청 기쁜 것보다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자신의 장점을 '뒷심'이라고 말한 이예성은 평소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 이예성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간다"면서 “경기에서는 그날의 몸 컨디션에 맡긴다"고 했다.
슬럼프도 찾아왔다. 고등학교 2학년말쯤, 운동이 재미없었다. 그는 “2학년 때 1등을 한 기록이 없고 2등만 4번을 했다.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다행히 고등학교 선생님이 마음을 잘 잡아주셨다. 선생님 덕분에 더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예성의 롤모델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서건우(한국체대)다. 그는 “서건우 선수가 겨루기를 잘 한다. 멋있다"면서 “서건우 선수를 닮고 싶다"고 했다.
올해 계명대에 입학한 이예성은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 중이다. 그는 “형들과 감독님이 좋으셔서 빨리 적응을 한 것 같다. 학교도 좋다"면서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생활도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때와 달라점은 훈련 때 '웨이트'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체력'이 자신의 단점이라고 말한 이예성에게 훈련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동계 훈련 때는 웨이트와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앞으로 이예성의 목표는 -58kg급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58kg이라는 체급을 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