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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김지찬이 인터뷰 중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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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일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김지찬이 훈련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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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이재현이 언론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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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주니치 드래곤즈과의 연습경기에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비결 중 한 가지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특히 김지찬은 2루수에서 외야수로 변신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에 도움을 보탰다. 이재현은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후 미국으로 단기 유학을 떠나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이들은 그을린 얼굴에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김지찬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마지막에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가을 야구를 경험한 것은 값진 경험이 됐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한국시리즈를 못 갈 수도 있다"면서 "그런 무대를 경험했다는 게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지찬은 어느덧 프로 6년차다. 이번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는 신인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서 그때 형들이 도와줬던 것처럼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면서 "항상 옆에서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김지찬은 외야수로 변신했다. 실책은 단 3개,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수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으로 훈련에 와서 외야 연습을 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면서 "특히 이종욱 코치님이 야구장에서 편하게 수비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해 주시는 도움이 된다. 올 시즌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올해 삼성의 외야수 자리 경쟁은 치열하다. 김지찬은 주전으로 확고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본인 스스로는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 제 자리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항상 준비한다"면서 "경기에 출전하는 데 있어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에 관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김지찬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내는 것이다. 그는 "수치적인 목표는 매년 할 때마다 정해 놓지는 않는다. 지난해보다 나은 시즌을 보내자는 생각을 한다"면서 "부상이 없는 시즌을 보내야 성적도 나오고 나만의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현의 지난 시즌도 '아쉬움'이었다. 그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아쉬웠다"면서 "좋았던 거는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해보니 개인적으로 배운 것이 많았다.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풀어내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부족했다고 느끼거나 안 좋았던 부분과 좋았던 부분을 영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고쳐나가야 할 방향이나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며 훈련에 임하는 중이다"고 했다.
신인 선수들의 합류는 이재현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다. 그는 "후배들이 합류한 걸 보며 나이를 먹었다고 느낀다. 그리고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면서 "동생들이 와서 분위기도 새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후 이재현은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을 다녀왔다. 다녀온 소감에 대해 "매우 만족 스럽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 코치님 여러분과 이야기하면서 훌륭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야구에 대한 시야도 넓어졌다"면서 "야구에서 좋지 않을 때 빨리 탈출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었다"고 했다.
이재현의 올 시즌은 목표는 '한 단계 성장'이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