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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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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박병홈가 홈런을 쳤다. 박병호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3년 만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사자 군단'의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부터 활약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이하 라팍)에서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3-9로 SSG로 패했지만, 배찬승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찬승은 1-5로 삼성이 뒤지고 있는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볼 2개를 던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배찬승은 직구(152㎞)를 던져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배찬승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유섬과 박성한을 삼진 처리했다. SK 대주자 최성민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이날 배찬승은 최고구속 153㎞를 던졌다.
경기 후 배찬승은 "몸 상태는 좋았던 것 같다. 90% 이상이었다"면서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입장했다고 들었다. 관중이 많아서 투구할 때 신경을 쓴 것 같다. 좀 더 신중하게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더 노력해서 구종을 한 개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배찬승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시범 경기이지만 첫 경기여서 긴장할 수 있는데, 더 좋은 위치에서 던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커졌다. 구위가 캠프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예전에 오승환 선수가 신인으로 삼성에 들어왔을 때와 표정이 거의 비슷하다. 표정에 변화도 없고, 어린 선수답지 않은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9일 경기에는 박병호가 활약했다. 박병호는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를 때렸다.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김광현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왼쪽 담으로 넘겼다. 비거리는 115m다. 박병호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외에도 대타로 나선 구자욱과 강민호가 1타점씩 올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3이닝 1피안타 볼넷 3개 삼진 1개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7-0으로 승리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